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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암 조기진단·무혈 수술시대 '성큼'

2003-10-13 조회수 264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해 초기 암을 정확히 찾아내는 양전자방출 단층촬영기(PET). 현재 수도권에만 설치되어 있지만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이 건립되면 부산에서도 PET로 암을 조기진단할 수 있다.



우리나라 원자력의학을 선도하고 있는 원자력의학원이 이달로 개원 40돌을 맞았다. 원자력의학원은 암 진단 및 치료기술 개발 등 최신 치료법을 이용, 난치병인 암 정복에 앞장서 전국 암환자의 5~11%를 진료하는 국내 암 전문병원으로 성장했다.



원자력의학원은 최신 의료 장비인 PET/CT와 사이버나이프 그리고 암예방검진센터를 운영하며 암의 진단과 치료는 물론 예방사업까지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암 진료에 필수적인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를 생산하기 위해 13MeV 사이클로트론 가속기를 자체 개발, 정부와 함께 국내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또 ‘꿈의 암 치료장비’라고 불리는 중입자가속기 개발을 위해 내년부터 2010년까지 1천2백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원자력의학원 이수용 병원장은 “첨단 장비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40년간 이어져온 전문 인력의 노하우와 치료법 개발에 대한 열의”라며 “약물요법이나 외과적 수술에 비해 원자력의학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사선 무혈수술시대 활짝



원자력의학원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미사일 항법기술을 이용한 사이버나이프 수술로 고통과 통증이 없는 방사선 무혈수술시대를 열었다.



사이버나이프센터는 뇌종양 뇌혈관질환 3차신경통 파킨슨병 간질 이비인후과 종양 뿐만 아니라 기존의 방사선 수술장비로 치료가 불가능했던 척추종양 척추혈관질환 폐암 간암 췌장암 전립선암, 그리고 주요 장기에 전이된 암 등에 대해서도 치료하고 있다.



방사선 수술은 인체 정상조직 속의 종양(병변)에 강력한 방사선을 1~3회 쬐어 조직을 칼로 도려내듯이 소멸시켜 치료하는 것이다. 원자력의학원의 사이버나이프는 최신 종양추적장치를 붙여 신체 어느 부위라도 치료할 수 있다.



이는 미사일 항법기술을 채택한 영상 유도기술로 종양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 컴퓨터로 조종되는 로봇 팔에 장착된 선형가속기로 1천2백96개의 방향에서 종양 부위에만 소량의 방사선을 집중적으로 쬐어 정상 조직은 손상시키지 않고 종양만 파괴하는 원리이다.



사이버나이프 수술은 일반적인 외과수술에 비해 안전하고 외상이 없으며 마취를 받을 필요가 없다. 따라서 입원하지 않고 치료후 일생생활로 신속하게 복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기존의 방사선 수술과는 달리 미사일 항법기술을 이용, 정밀하게 방사선을 쪼이므로 금속 고정틀을 사용하지 않아 고통이 전혀 없으며 전신 치료가 가능한 점에서 차이가 난다.



사이버나이프의 치료 결과는 양성종양의 경우 3, 6, 12개월, 악성종양은 1, 3, 6, 12개월에 걸쳐 효과를 판정하며 머리에 약간의 탈모 증세나 5% 이내 환자에서 일시적인 증상 악화가 올 수 있으나 수술에 따른 위험이나 감염, 합병증 및 고통은 없다. 건강보험 급여대상이 아닌 사이버나이프 수술은 본인 부담분이 6백만~1천만원이다.



◇5㎜ 이하 미세 암도 진단



지난 1997년 양전자방출단층촬영장비인 PET를 처음 가동, 5㎜ 이하의 미세 암도 진단할 수 있는 암의 조기진단 시대를 열었다. 암 이외의 뇌질환과 심장질환에 대해서도 정밀진단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PET센터에 차세대 영상진단장비로 자리잡고 있는 PET/CT를 국내 최초로 가동, 국내 핵의학을 선도하고 있다.



CT(컴퓨터단층촬영장치)나 MRI(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가 암덩어리를 보는 장치라면 PET는 몸안에서 자라는 암세포의 특이한 활동을 조기에 포착하는 것이 특징이다. 암세포는 정상세포보다 빨리 자라고 성장이 멈추지 않는다. 따라서 포도당과 단백질 등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PET는 암세포가 잘 흡수하는 방사성 동위원소에 포도당 유도체를 붙여 정맥에 주사한 뒤 몸안의 생리학적 반응을 촬영해 암을 조기 진단한다.



PET/CT는 이보다 한발 앞서 초기단계의 미세한 암세포까지 정확히 찾아내는 PET의 생화학적 장점과 암세포의 위치와 모양을 정밀하게 나타내는 CT의 해부학적 장점을 결합, 암진단의 정확성을 한 차원 높였다. 원자력의학원이 지난 2월 PET/CT를 국내에서 처음 도입한 이후 국립암센터 등 수도권 병원에서 잇따라 가동하고 있다.



한편 원자력의학원은 CT와 MRI, PET 등을 갖춘 암예방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동남권 원자력의학원 역할 중요



원자력의학원은 오는 2007년 개원을 목표로 부산시 기장군에 동남권 원자력의학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PET와 PET/CT는 인체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반감기가 2시간 이내인 방사성 동위원소를 사용한다. 동위원소는 사이클로트론이라는 입자가속기로 생산하지만 수도권 외에는 설치된 곳이 없다. 부산을 비롯한 영남권에서는 이같은 첨단 장비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하지만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이 설립되고 중입자 가속기까지 갖춰질 경우 원자력의학원과 다름없는 암진료 및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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