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나 음식물 섭취를 통해 방사능물질이 체내로 들어와 존재하는 것을 내부오염이라 하고, 내부오염이 되면 체내에 있는 방사능물질이 방사선을 방출하여 스스로를 피폭시키는데 이를 내부피폭이라 합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직후 온 국민이 우려했던 것이 바로 내부피폭입니다.
내부오염 또는 내부피폭 여부를 확인하는 기본적인 선별(스크리닝) 검사는 2011년 공항과 항만에 설치되어 일본입국자의 방사능물질 오염여부를 검사했던 문형 감시기(portal monitor)입니다.
그 당시 실제 30만 명 이상이 검사를 받았으며, 알람이 작동한 사람은 2명이었으나 옷과 신발에만 오염물질이 존재하여, 탈의 후 재검사에서는 모두 정상이었습니다.
만일 탈의, 샤워 후에도 알람이 작동한다면 전문기관이 보유한 전신오염검사기로 정밀검사를 하게 되는데,
전신오염검사기는 내부오염의 신체부위와 방사능물질의 종류를을 정확하게 파악해 냅니다.
소변검사를 통해서도 방사능물질의 종류와 오염정도를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검사는 본 기관에서 상시 수행하고 있으며, 공항 오염감시기 철수 이후에도 일본 거주자 혹은 방문자가 본 기관에 내원하여 각종 검사를 수행했으나,
아직까지 일본원전사고로 인한 내·외부 피폭 사례는 없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직후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 스트론튬 등에 관한 오염 우려가 컸습니다.
방사성요오드의 경우 방사능이 반으로 줄어드는데 걸리는 시간(반감기)은 8일 정도로 짧고 실제 우리 몸에서는 신진대사에 의해서 더 빨리 줄어듭니다.
반면, 세슘이나 스트론튬의 경우 물질 자체의 방사능이 반으로 줄어드는데 약 30년이 걸리지만, 인체 내에서는 배설 등에 의해 108일이 지나면 그 능력이 반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즉, 108일이 7번 지나면(약 2년 후) 132분의 1로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방사성요오드는 호흡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와 갑상선에 침착됩니다.
몸속으로 방사성요오드가 다량으로 침착될 것으로 예상될 때는 안정화요오드(KI: 요오드화칼륨)를 즉시 경구 투여함으로써, 방사성요오드가 갑상선에 침착되는 것을 막고 몸 밖으로 배출되게 하는 방법으로 내부오염을 예방합니다.
방사성세슘은 주로 섭취를 통해 체내에 들어오며, 오염이 확인된 경우엔 장내에서 흡수되지 못하도록 프러시안블루를 경구 투여하여 배출을 촉진하는 방법을 씁니다.
후쿠시마 사고 후 다시마 품절 사건이나 요오드화칼륨 구매 붐은 우리나라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해프닝으로서 부작용 초래의 우려만 남길 뿐이었습니다.
내부피폭선량은 방사성물질의 체내 오염 량과 반감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궁극적으로 피폭 받게 될 양을 산출하고, 이 결과에 따라 치료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